며칠 전 백종원이 1년 만에 유튜브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봤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그는 ‘요리비책’을 소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사실 나는 백종원의 열성 팬은 아니다. 그의 요리 프로그램을 챙겨보거나, 그가 운영하는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 본 적도 없다. 하지만 그의 복귀 소식을 접하면서 문득 ‘브랜드 신뢰’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왜냐하면 내가 최근 빠져 있는 다음숏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숏폼은 짧은 영상 플랫폼이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사이의 신뢰 관계가 콘텐츠의 성패를 가른다. 백종원이 1년 만에 복귀해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상을 찾는 이유는, 그가 쌓아온 ‘음식 전문가’라는 브랜드 신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본 한 댓글에서는 ‘백종원이 돌아왔으니 이제 제대로 된 요리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유명인의 귀환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의 복귀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다음숏폼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정 크리에이터가 꾸준히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올리면, 시청자들은 그를 신뢰하고 계속 찾아본다. 예를 들어, 내가 팔로우하는 한 여행 크리에이터는 6개월 동안 매주 국내 숨은 여행지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구독자가 100명도 안 됐지만, 지금은 5만 명이 넘는다. 그가 꾸준히 정확한 정보와 솔직한 후기를 제공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가 AI 숏폼으로 통신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뉴스도 비슷한 맥락이다. 통신사라는 큰 신뢰 기반 위에, 숏폼이라는 친숙한 형식을 더해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가 숏폼이라는 매체를 통해 더 쉽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재미 위주의 숏폼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실제로 이 서비스는 출시 첫 주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익숙한 통신사 브랜드가 제공하는 정보에 더 큰 신뢰를 보낸 것이다.
나는 평소에도 다음숏폼에서 정보성 콘텐츠를 즐겨 본다. 예를 들어, ‘5분만에 배우는 경제 상식’ 같은 시리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크리에이터가 꾸준히 근거와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신뢰가 쌓였다. 특히 그는 매 영상마다 참고 자료를 링크로 제공했고, 자신의 의견과 사실을 명확히 구분했다. 지금은 그 크리에이터의 새 영상이 올라오면 무조건 클릭한다. 이것이 바로 숏폼에서의 브랜드 신뢰 구축 사례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런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백종원의 경우, 활동 중단 기간 동안 그의 브랜드 가치가 유지된 것은 그동안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 덕분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복귀해서 퀄리티 낮은 콘텐츠를 내놓는다면,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다. 실제로 몇몇 유명 요리 유튜버는 복귀 후 광고성 콘텐츠만 올려 구독자 수가 급감한 사례가 있다. 다음숏폼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번 신뢰를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특히 숏폼은 피드백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이 빠르게 확산된다. 내 경험상, 한 크리에이터가 논란에 휩싸였을 때 하루 만에 구독자 1만 명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나는 다음숏폼에서 크리에이터를 고를 때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한다. 첫째, 콘텐츠의 일관성. 둘째, 정보의 정확성. 셋째, 시청자와의 소통 방식. 이 세 가지가 충족되면, 비록 소규모 채널이라도 나는 그를 신뢰하고 계속 시청한다. 백종원의 복귀를 보면서, 내가 다음숏폼에서 크리에이터를 평가하는 기준도 더욱 명확해졌다. 예를 들어, 최근에 발견한 한 과학 크리에이터는 모든 영상에서 최신 연구 논문을 인용하며, 오류가 발견되면 정정 영상을 올린다. 이런 태도가 신뢰를 쌓는 핵심이다.
또 하나 생각난 것은, 백종원의 복귀가 단순한 개인 활동 재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다. 그는 외식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복귀는 요식업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가 ‘요리비책’에서 강조한 ‘집밥’ 콘셉트는 이후 많은 식당에서 홈밀 스타일 메뉴를 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다음숏폼에서도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한 명의 활동 재개나 변화가 전체 생태계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의 전문 크리에이터가 새 시리즈를 시작하면, 비슷한 주제의 다른 크리에이터들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한 IT 크리에이터가 ‘AI 활용법’ 시리즈를 시작하자, 비슷한 채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결국, 백종원의 유튜브 복귀와 다음숏폼의 성장은 모두 ‘신뢰’라는 키워드로 연결된다. 플랫폼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재미를 원한다. 앞으로도 나는 다음숏폼에서 이런 신뢰 기반의 콘텐츠를 계속 찾아볼 생각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신뢰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을 꿔본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다음숏폼에서 ‘신뢰’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가진 전문성이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면, 분명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백종원처럼 오랜 공백 후에도 찾는 사람이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 그게 진짜 성공이 아닐까?